벤자키티 삼림 공원 • 방콕 도심속 거대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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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낭만적인 벤자키티 공원
벤자키티 공원은 2004년도에 개방됐다. 아속 BTS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방콕 도심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다.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면 약 3km에 조금 못 미치는 길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시간대에 조깅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해질녘 호수와 빌딩 숲에 비치는 노을빛이 정말 아름다운 공원이다.
245억 들인 벤자키티 삼림 공원 (Benjakitti Forest Park) 으로의 확장
2020년 말 즈음 벤자키티 공원의 확장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사 중에도 공원은 개방되어있었지만, 호수 주면 트랙이 막혀 불편하기도 했고 공사 소음과 먼지 때문에 발길을 한동안 끊었다. 공원 확장 공사는 2022년 초에 완료되었는데, 그 소식을 듣고 나서도 별 기대가 없던 나는 반년이 훌쩍 지난 7월이 다 되어서야 공원에 다시 방문했다. 그리고 처음 본 그 풍경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새로 지어진 삼림 공원은 한눈에 그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확장 이전과 비교해 공원 면적이 약 세 배로 커졌다고 하니 그 규모가 실감이 됐다. 그리고 공원 내에 총 1.5km 길이의 육교를 설치해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잔디 위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하기에도, 자전거 트랙을 따라 싸이클링을 하기에도,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을 하기에도 완벽한 공원이다. 나는 공원 근처 수쿰빗 소이 22길에 위치한 Nine Pastry라는 베이커리에서 타히니 쿠키와 사워도우 빵을 사다가 우유와 함께 홀짝거리면서 광장 한편 나무 밑 그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대낮이라 햇볕이 강해서였는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가는 방법
BTS 아속(Asoke)역 또는 MRT 수쿰빗(Sukhumvit)역에서 내리면 된다. 벤자키티 공원 북쪽 입구로 들어가 서쪽으로 공원의 짧은 면을 가로지르면, 주차장으로 나갈 수 있는 입구가 보인다. 주차장을 통해 조금만 걸으면 바로 벤자키티 삼림 공원에 닿는다.
공원을 빠져나갈 땐 들어온 길로 되돌아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벤자키티 포레스트 공원을 가로질러서 BTS 플런칫 역과 더 가까운 쪽의 출구로 나가도 된다. 공원 북쪽에 있는 “그린 마일” 육교를 따라 쭉 걸어가면 룸피니 공원까지 이어지니, 한 번에 공원 세 곳을 다 보고 싶은 야심찬 밖돌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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